2010년 2월 19일 금요일

자율진동요법

자율진동은 언어를 매개로 하지 않기 때문에 최면법이 다르고 몸공부, 마음공부, 숨
쉬는 공부가 결합된 것이어서 단순한 중국의 기공과는 다르다. 또한 탄트라요가와 같
이 어떤 목적에 신체를 일정한 규격과 양식에 맞추어 유연하게 동작시키는 인도의 요
가와도 다르다.
오히려 단군천부경의 동작이라고도 하는 #1부라부라 #2도리도리 #3 짝짜꿍 #4길르래
미 훨훨 같은 겨레 원초적 동작에서 그 출발점을 찾는 것이 타당할 듯 싶다.
종교의 저변에는 샤먼성 리듬이 깔려 있고, 그 리듬 속에는 진동(Vibration)이 있
다. 물론 양자(초미립자)의 세계에로 회전(spin)과 진동이 있다. 이것은 파동으로 입
자를 오가며 간섭하는 우주의 이치이기도 하다.
마음수련에서는 무아(자기상실)를, 몸수련에서는 단전에 힘을 모으고, 숨수련에서는
조용한 지식의 동작을 하면서 허리를 세우고 앉은 채로 손바닥을 하늘을 향해 두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있으면 알 수 없는 잔잔한 파동이 바람결같이 손바닥에 감촉되면서 팽
이돌림을 한다.
온몸은 평소 체온보다 약간 높아진다. 눈은 반만 뜨고, 숨은 새의 깃털이 약간만 움
직일 정도로 조용하다. 손바닥이 미동해 파르르 떨림을 느끼게 된다. 손바닥이 더워진
다. 미동이 심해질 때 두 손바닥을 뜨겁도록 비빈다. 한참 비빈 후 더운 손으로 온 몸
을 마사지 한다. 이마, 인중, 귀 뒤, 관자놀이 등을 정성들여 마사지한 후 가슴, 중
완, 배꼽 주위를 마사지한다. 그 다음 두손이 대칭적으로 맞붙도록 해 손바닥이 벌겋
게 되도록 손뼉을 친다. 1백번 강하게 손뼉을 마주치면 수지침 1백회에 맞먹는 효과가
있다.
이렇게 하면 뇌 속에서는 베타엔돌핀, 토파민, 멜라토닌같은 호르몬이 분비되고, 입
안에서는 타액이 돌며 눈시울에서는 눈물이 고인다. 내장에서도 마음이 평안한 상태에
서 만든 소회액, 부신피질 호르몬 등이 흐르게 된다.
이때 정수리, 목 뒤, 어깨, 양팔과 무릎, 정갱이를 가볍게 두드리고 발바닥을 손바
닥으로 세게 두드리면 온몸에서 두서없이 진동을 일으킨다. 참을수록 더 강한 진동이
온다.
특히 신체의 밸런스가 깨진 곳, 세포가 쇠약해져서 차디찬 곳에 진동이 심하고 무의
식적으로 손이 그 곳을 찾아가 비비고 두드린다. 파리가 머리 비비듯, 잠자리가 머리
돌리듯, 기러기가 지상에서 공중으로 날아오르듯 손과 발, 사지에 격한 진동이 온다.
때로는 토하기도 하고 몸을 흔들다가 누워서 심한 몸부림도 친다. 광란같은 심한 몸
짓이 오기도 한다. 일본인들은 이런 유사한 행동을 심령현상으로 간주하여 '영동''영
장'
현상이라 해 전생에 뱀이면 뱀동작이 나타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자율진동은
이 설명으로는 설득력이 없고 미흡하다. 중국인들은 '자발적 기공' 이라 하는데 무아,
무의식 상태에 의지로서는 조절할 수 없는 불수의근인 배, 허벅지, 손등, 안면 등에
경련 등의 진동이 오는 것을 스스로 자기병을 고치는 자발적인 자연치유의 순간으로
본다.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 중반에서 1970년 상반기까지 도봉산 밑에서 이모 여인이
영모를 자칭하고 이같은 자율진동현상에 신비까지 가미하자 난치병에 걸려 병원치료비
로 재산을 탕진한 이들이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루에도 수
백명씩 몰려 장사진을 친 사례가 있다.
또 1960년대 하반기부터 대한불교 천태종을 재건한(충북 단양군 영춘면 백자리 소
재)총본산인 구인사에서 당시 박상월( 원명 박준동) 큰 스님의 지도 아래 준재진언,
대방광불화엄경 독경을 하며 면벽참선하는 과정에서 변성, 이보, 심한 진동, 방언 등
의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것이 너무 광란적이고 격해서 박상월 스님이 '관세음보살'을 암송하는 관음주를
하도록 지시하자 이런 기현상이 가라 앉았다.
도봉산이나 구인사에서 이때 격한 진동을 체험한 이들은 한 결같이 몸이 가벼워지
고 소화불량, 스트레스 해소, 불면증 등의 소위 문명병이 씻은 듯이 쾌유되었다 한다.
이같은 진동은 여러 종교적 의식에서의 진동과 유사한 것이다. 한국 샤먼은 강신무
와 세습무 두 유형이 있는데, 무아지경의 자기최면상태에서 날이 시퍼런 작두칼 위를
물동이를 이고 걷는 것 등은 강신무에 속한다. 소위 대를 잡는다는 강신 무들이 굿속
에서 샤먼적인 진동이 와 온몸을 떠는 것도 한 예이다.
또 창가학회 니찌의 우리나라 신도들이 '나무묘법연화경'의 일본발음인 '남묘호렝게
꾜'라는 경문제목을 자기 소원을 발원하면서 주송할 때도 초기 진동이 오며 리드미결
한 발작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본 진광문명교단 (초대교주 오까다 고오다마)에서는 손바닥을 상대방 20cm 거리에
두고 생기를 방사하면 10분~27분후 상대방이 심한 영동현상을 나타내고 주로 짐승들의
동작과 흡사한 동작을 하는데, 오까다 고오다마는 이런 현상을 업장에 의해 전생의 모
습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이같은 종교적 의식에서의 진동들과는 판이한 윤청원장(양생학회)이 지도하는 자율
진동은 의지와는 관계없이 신체에 이상이 있는 부분이 미동, 진동을 일으켜 소위 불수
의 근육이
진동과 파동을 보인 후 격하게 스스로 움직인다.
시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눈동자에 진동이 오고, 발기력이 없는 이들에게는 음경
에 진동이 오며, 어깨가 결리는 오십견 환자는 자연스레 스스로의 손으로 이끌리어 어
깨를 두드리게 된다.
필자가 목격한 바로는 피골이 상접하고 얼굴과 전신 피부가 까맣게 혹달로 변한 간
암환자가 자율진동 일으킨 지 20분 후 오른쪽 옆구리와 뱃살 가죽이 스스로 리드미컬
한 미동과 경련이 와 30분 동안 지속되었는데, 이 환자는 이런 진동을 8회에 걸쳐 15
일간 체험한 후 식욕이 돌아와 죽을 먹고 몸을 추스리더니 자연치유력이 몸 안에 생겨
20일만에 건강을 회복해 체중도 늘고 전혀 딴사람이 되어 갔다.
일본 요꼬하마 소재 생명정보연구소(소장 누마꾸라 마리에)에서는 자율치료법을'지
도받고 있는 회원 4백여명에게 윤청 원장이 지도하는 이 자율진동법을 비디오 테이프
로 보여준 후, '태풍진동법'이라 해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이끌어내는 효과있는 방법으
로서 자율진동법을 크게 인정해 한국으로 연수단을 계속 보내고 있다.
이같은 자율진동요법은 행동요법인 동시에 초세포 요법이며 장내혁명을 유도하는
자발적인 자연치유법이다. 때문에 요가와 마사지를 위주로 하는 인도의 민간요법인 아
율베다 자연요법과 대조된다. 오히려 중국의 기공법과 유사한 데가 많다.
자율진동법은 스스로 몸과 마음, 호흡을 다듬고 정신을 집중함으로써 어떤 생명장
(바이오 필드)을 스스로 익히는 방법 (Method)이라고 할 수 있다. 생명장이 집중적으
로 진동으로 묶여 밀도있게 발굴되면 자연치유력이 증폭되어 병의 치료나 예방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자율진동에서 나타나는 환자들의 진동양상은 일정한 격식이 없이 다양하게 나타난
다. 또 마음, 몸, 호흡의 밀집현상으로 나타나는 자율진동은 환자가 40분씩 2회만 집
중적으로 수련,체험하면 병이 개선된다.
그러나 환자가 자율진동현상을 거부해 열심히 수용하지 않는다면 1개월이 지나거나
1년이 지나도 충분한 '진동'이 나타나지 않아 아무런 효력이 없다.
자율진동은 방법만 습득하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것이 특색이다. 다만 가족들에게
는 미리 격한 진동과 경련 등의 현상이 나타날 것임을 일러두지 않으면 일종의 발광으
로 오해받아 가족에게 걱정과 놀라움을 줄 우려가 있다.
또 순수 황토를 소재로 한 황토벽, 황토방바닥이 구비된 황토방이나 황토 토굴 속에
서 자율진동을 하는 것은 훌륭한 해독성 대사요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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