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크루그먼이 누구? 아니, 이 책은?
경제학도라면, 아니 시사나 세상 흘러가는 소식에 꽤나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 봤을 듯한 이름. '폴크루그먼'. 1991년 존베이츠 클라크 메달 수상. 2008 노벨 경제학상 수상 등을 한 굉장히 엄청난 경제학자. 하지만, 무엇보다 이 경제 학자를 빛나게 하는 것은 지금까지 받아온 상 때문이 아니라 그가 자신의 생각을 확실히 표현할 줄 안다는 것에 있다.
그의 책을 보면 알겠지만, 일단 자기 주장이 매우 확고하며, 게다가 자신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점은 딱 끊어서 아니다 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 중 하나. (때문에 그를 좋아한다.) 그런 그가, 이번에, 미국의 과거,현재 그리고 미래의 정치/경제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서술한 책을 썼다. 바로 '미래를 말하다.' 이다.
▶ 미국을 말하지만, 한국을 말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총 360p 로 구성 되어 있는데, 그 페이지 동안에 보수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가령, 국민 중 대 다수들은 좀더 진보적이고, 민주적인 정책을 선호하는데, 왜 현실은 그렇지 않은지. 또 왜 그러한 현상이 지속되는 지. 등.
그러한 이유로 크루그먼은 '보수주의가 사회적인 거대한 조직체를 형성하면서 현재 이러한 현상으로 이어져 있다는 주장' 을 펼치는 데, 이에 따르는 그의 근거가 매우 납득할 수 있는 상황. 그리고 그는 미국 만을 말했지만, 미국 뿐만이 아니라 한국과도 흡사하다는 데, 읽는 동안 충격이 었다.
....충성스러운 정치인에게 상을 주고 이의를 제기하는 정치인에게 벌을 주는 소수 집단이 있으며,
궁극적으로 이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서로 긴밀하게 연관된 조직들이 존재한다. 이런 조직들은
순종적인 정치인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충분한 자금을 대고 선거에서 질 경우 피난처를 제공하며,
은퇴 후에도 벌이가 괜찮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다. 또한 이런 조직들은 당의 노선을
따르는 정이치인들에게 호의적인 기사를 내주는 반면, 당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을 공격했으며, 보수주의
지식인과 운동가집단을 든든히 뒷받침해 주었다.
보수주의 싱크탱크를 보면, 물론 이들이 '거대한 음모' 의 핵심헤셕은 아니지만, 음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 미래를 말하다 p.206 ~ p.207-
책의 짧막한 내용 중 하나. 이 것만을 보아도 뭔가 오지 않는가? 그렇다. 보수주의자 중 엘리트 그룹은 이미 거대한 하나의 싱크탱크를 형성하고, 이미 이익을 주고니 받거니 하며 깊게 연관되 있다는 것이다.
이 것 외에도, 다양한 측면에서 현재의 정치/경제적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상당히 많은 부분이 굉장히 설득력있고, 납득이 가는 것이다. (엘리트 층이 언론을 조작해서, 여론을 혼란 시킨다 던가 하는 것도 지금 현 시대에서 받아지고 있는 부분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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