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9일 금요일

초양자장

데이비드 봄(David Bohm)은 미국 출신으로 영국 런던 대학의 이론 물리학 교수를 역임했던 물리학자로써 코펜하겐 학파의 불확정성 원리를 정면으로 반대하였다. 그 이유는 우주가 그토록 불확정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인간의 인식의 한계 때문이거나 아니면 측정 기구의 한계 때문이지 우주 자체가 불확정한 것은 아니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봄(Bohm)은 인간이 미처 모르는 어떤 숨은 변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고 그래서 ``숨은 변수 가설(hidden variable theory)''을 제안하였다[5]. 다시 말하면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에서 ``전자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움직이는지 모르기 때문에 전자의 위치와 운동량(속도)을 동시에 알 수 없다''라고 말하는 대신에 봄(Bohm)은 정확한 위치와 정확한 운동량을 동시에 가지는 전자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그 해(解)를 구하기 위하여 숨은 변수 가설을 가정하였으며, 이를 위하여 아인슈타인이 질량과 에너지의 이중성(질량 ↔ 에너지)을 상대성 이론에 의해 해결했듯이 봄(Bohm)은 입자와 파동의 이중성(입자 ↔ 파동)을 숨은 변수 가설로 해결하려고 하였다.
봄(Bohm)은 ``숨은 변수 가설(hidden variable theory)''을 제안한 이후 이 ``숨은 변수''가 무엇인가를 집중적으로 연구하였으며 봄(Bohm)은 일차적으로 파동함수를 존재의 확률로 생각하지 않고 실제의 장(場)으로 생각하였고 이 장(場)의 해(解)를 구하는 연구를 계속하였다. 그래서 그는 아인슈타인(Einstein), 플랑크(M. Planck) 및 드브로이(de Broglie)가 밝힌 공식들을 종합하여 양자이론의 새로운 수학 공식을 만들어 냈다. 다시 말하면 봄(Bohm)은 아인슈타인(Einstein)의 공식, (물질 ↔ 에너지), 플랑크(M. Planck)의 공식, (에너지 ↔ 양자 × 파동) 그리고 드브로이(de Broglie)의 공식, (물질 ↔ 파동) 등을 종합함으로써 물질은 원자로, 원자는 소립자로 그리고 소립자는 파동으로 환원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소립자란 바로 파동의 다발(wave packet)이라고 생각한 것이며 단지 소립자의 종류에 따라서 그 진동수만 다른 것이 소립자라고 생각하였다[6].
그리고 봄(Bohm)은 마지막으로 파동이 어디서 기원하였는가를 연구하였다. 그 결과 맥스월(James Maxwell)의 전자기장 방정식에서 스칼라 포텐셜(scalar potential)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영국의 물리학자 맥스웰[13]은 패러데이(Faraday)의 전자기장 이론을 토대로 하여 20개의 전자기학의 기초 방정식을 수립하였다. 그런데 영국의 전기공학자이며 물리학자인 올리버 헤비사이드(Oliver Heaviside)가 맥스웰의 방정식을 4개로 재구성해버렸다. 그 이유는 맥스웰의 방정식에 들어 있는 전기장 E의 방정식 속에 들어있는 스칼라 포텐셜(scalar potential)과 자기장 B의 방정식에 들어있는 벡터 포텐셜(vector potential)이 양자이론이 없었던 그 당시로서는 그 정체가 확실치 않았고 또한 그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와 같이 멕스웰 방정식에서 힘의 장(場)은 소멸시키지 않으면서 임의로 대칭적으로 포텐셜(potential)을 변환시키는 것을 게이지 변환이라고 부른다. 원래의 멕스웰의 공식대로 해석하면 전자기장(場)은 포텐셜장(場)에서 기원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 포텐셜을 삭제하였기 때문에 고전 전자기학에서는 마치 전자기에너지가 전자기장(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게이지 변환은 억지로 짜 맞춘 변환이었는데 사람들은 그것이 참 진리인 것처럼 착각한 것이었다.
그런데 20세기에 들어와서 양자 물리학이 시작되면서 전자(電子)의 운동에너지의 출처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포텐셜의 필요성이 발견된 것이며 삭제된 포텐셜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이를 멕스웰이 본래 밝힌 대로 환원시킨 사람이 바로 봄(Bohm)이었다. 그래서 봄(Bohm)은 스칼라 포텐셜(scalar potential)을 이름을 바꾸어 초양자장(superquatnum field) 혹은 초양자 파동(superquantum wave)이라고 불렀다. 따라서 봄(Bohm)은 물질은 원자로, 원자는 소립자로, 소립자는 파동으로 그리고 파동은 다시 초양자장으로 환원될 수 있다고 하였다. 이것의 봄(Bohm)의 양자이론이다[6].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봄(Bohm)의 양자이론은 코펜하겐의 표준해석과 상당한 해석상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는데 그 차이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표준해석에서는 양자는 관측되기 이전에는 불확정적이어서 존재 혹은 비 존재인가를 알 수 없으나 관측하는 순간에 비로소 양자(量子)는 파동 혹은 입자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비하여 봄(Bohm)은 파동은 관측되기 이전에도 확실히 존재하는 것이며 파동이 모여서 다발(packet)을 형성할 때 입자가 되는 것이라고 하였으며, 파동의 출처는 우주의 허공을 꽉 채우고 있는 초양자장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봄(Bohm)의 양자 이론은 코펜하겐의 표준해석과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봄(Bohm)의 양자이론은 잘 정리된 수학 공식과 이론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코펜하겐 학파의 거물인 보어와 원자 물리학의 대부인 오펜하이머 등이 죽기 이전에는 물리학계에서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였고 오히려 이단자로 취급되었다. 그러나 봄(Bohm)의 양자이론이 아스페(Alain Aspect)에 의하여 실험적으로 증명한 이후로 봄(Bohm)의 양자이론은 새로운 주목을 받게 되었다. 특히 블랙홀 이론을 창시한 옥스퍼드 대학의 펜로즈(Roger Penrose), 양자이론의 개념적 토대를 세운 세계적 권위자 중의 한 사람인 파리 대학교의 베르나르 데스파냐(Bernard d'Espagnat) 그리고 1973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자 한 켐브리지 대학교의 조W슨(Brian Josephson) 등은 봄(Bohm)의 양자이론을 열렬히 지지하였다.
봄(Bohm)의 양자이론의 요점은 다음과 같다[5]-[12].
첫째, 우주의 허공은 텅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초양자장(superquantum field)으로 충만 되어 있다고 하였다.
둘째, 초양자장으로 충만 된 우주는 하나(oneness)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것을 비국소성 원리(non-locality principle)라고 불렀다(그림 참조).
셋째,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초양자장으로부터 분화되며, 이렇게 하여 생긴 존재는 크게 3 가지 부류, 즉 정신계, 에너지계, 물질계로 나눌 수 있다고 하였다. 이때 에너지가 분화하는 과정을 보면 초양자장이 중첩되어 파동이 되고, 파동이 중첩되어 에너지가 된다고 하였고, 의식의 분화는 초양자장이 중첩되어 파동이 되고, 파동이 중첩되어 에너지가 되며, 에너지가 중첩되어 소립자가 되며 이 소립자가 의식이 된다고 하였으며, 물질의 분화는 초양자장이 중첩되어 파동이 되며, 파동이 중첩되어 에너지가 되며, 에너지가 중첩되어, 소립자가 되며, 소립자가 중첩되어 원자가 되고, 원자가 중첩되어 분자라는 물질이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에너지, 마음, 물질 등은 동일한 질료로부터 만들어진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초양자장으로부터 분화하기 때문에 마치 러시아 인형처럼 부분 속에 전체의 정보가 들어 있다고 하였으며 이것을 홀로그램(hologram) 모델이라고 불렀다.
또한 봄(Bohm)은 우주를 홀로그램이라고 말함으로써 수학적 언어로 우주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하였으며 따라서 우주에 존재하는 물질, 에너지 그리고 마음 같은 것도 수학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봄(Bohm)은 현재의 과학 수준 때문에 실험으로 증명할 수 없는 것은 수학적 이해로 설명하고자 하였는데 이것을 봄(Bohm)의 양자 형이상학(quantum metaphysics)이라고 부른다.
3. 글렌 라인(G. Rein)의 양자 생물학의 중요한 개념
글렌 라인(Glen Rein)[4]은 러시아계의 미국인 생물학자로써 데이비드 봄(David Bohm)의 양자이론을 생물학에 접목시켰으며 ``양자 생물학(Quantum Biology''이라는 책을 저술하였다. 글렌 라인의 양자 생물학의 중요한 개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생물은 몸과 마음이 합쳐진 이중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하였으며, 이때 마음은 확실히 존재하는 실체이며, 마음은 반드시 뇌에 위치하는 것은 아니라 몸과 비슷한 크기의 공간을 차지하며 몸의 공간과 겹치면서 존재한다고 하였다.
둘째, 생물의 몸은 장기, 조직, 세포, 분자 등과 같이 ``눈에 보이는 부분(explicate order)''이 있는가 하면, 원자 이하의 전자, 양성자 및 중성자, 에너지, 파동 그리고 초양자장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은 부분(implicate order)''이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글렌 라인(G. Rein)의 양자 생물학의 핵심은 생물은 눈에 보이는 육체, 눈에 보이지 않는 육체 및 마음이라는 3 가지 구성 성분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눈에 보이지 않는 육체에 대하여 글렌 라인은 별도로 정보-에너지장(information-energy field)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고 정보-에너지장은 구체적으로는 미세 파동(subtle wave)이라고 하였다.
마무리하면서
필자는 현대의학은 장점도 많지만 또한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으며 따라서 새로운 의학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만약 새로운 의학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양자 물리학의 패러다임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취지에서 데이비드 봄(D. Bohm)의 양자이론과 글렌 라인(G. Rein)의 양자 생물학을 의학에 접목한 가칭 ``양자의학''이란 것을 꾸며 보았는데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많은 대체의학의 범주를 흡수하고 통일할 수 있었으며 또한 그 이론적 설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뿐만 아니라 본 책자에서 논한 양자의학은 동양의 정서와 맞는 점이 많기 때문에 우리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에 매우 용이할 것으로 생각되었으며, 본 책자에서 논하는 양자의학은 우리 나라의 현대의학과 한의학을 통합하여 동서의학을 하나로 묶는데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은 자연은 인간이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것처럼 보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무나 단순하여 물리학, 생물학, 의학, 사회학 혹은 경제학 등을 두루 설명할 수 있는 보편적인 진리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100 마리 째 원숭이 원리''가 우리 나라 보완-대체의학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소수의 사람들이 보완-대체의학을 주장하지만 언젠가 임계치에 도달하면 모든 의료인들이 보완-대체의학을 인정하게 되는 창발 현상이 나타나리라고 생각한다.
출처 : http://html.yonsei.ac.kr/~hlee/psychoanalysis/psychoanalysi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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