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간다.
여분의 겨울 찬바람과
다가올 여름 더운바람을
묘하게 섞어
세월에 걸리지 않고
온 산골 나무가지 꽃가지마다
어루만지더니
온갖 꽃 다 피워 냈구나.
그 중 라일락은
조금 일찍와서
조용한 아침 저녁 골목길에
또다시 봄의 그 향을 내뿜고.
세상이란 그물에 걸리지 않으려
무던히 애쓰건만
뒤돌아 보면 항상 뭔가 걸려 있다.
여기 에고 저기 욕심
언제나 봄바람처럼
묘한 신통술을 배워 쓸 수 있을까
훨훨
꽃 피우고 향 피우면서
꿈에서 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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